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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관위, 해킹에 대문 열려…강서구청장 보궐도 수개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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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관리 시스템 보안 부실 사태에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선거 블랙박스인 선관위 보안시스템에 구멍이 뻥 뚫려있었다"며 "무늬만 보안 시스템이었다"고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지난 2021년 4월 선관위 인터넷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대외비 문건이 유출된 전례가 있었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도 않았다"며 "해킹 세력에 대문이 열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는 국정원과 인터넷진흥원의 전문적인 협조를 받아 재정비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통해 "투표는 물론 개표 결과까지 해킹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하니 작은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투표도 그리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앞으로의 투표에 개선이 없으면 옛날처럼 수개표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로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수개표를 해야 좌파든 우파든 국민들이 결과에 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투·개표 시스템 해킹 취약점 등 선관위 관련 사이버 보안관리 부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선관위에 대해 △투·개표 시스템과 시스템 관리의 외부 해킹이 쉽게 가능하다는 점 △최근 2년간 국정원이 통보한 북한발 해킹 사고도 사전 인지하지 못하고 대응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 △2022년도 시행한 정보통신시설 보호 대책 점검 평가에서 31.5점인 점수를 100점으로 통보했다는 점 △취약점 분석평가를 무자격 업체를 통해 실시하는 등 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번 보안점검은 지난 5월 선관위의 북한 해킹 대응 및 정보통신기반시설 관리에 대한 부실 우려가 제기된 이후, 국회의 지적에 따라 선관위와 국정원, KISA 등 3사가 합동으로 보안점검팀을 구성해 국회 교섭단체 추천 여야 참관인들 참여하에 7월17일부터 9월22일까지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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