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후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19 진단…1000개까지 확대한다
설 연휴 이후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검사·치료 체계가 전국에 전면 적용된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을 대비한 방역체계의 전환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체계 전환 이행계획 ▲주요 지방자치단체 코로나19 현황과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검사·치료체계로의 전환이다. 오는 2월 3일부터 검사는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집중되고, 전국 호흡기클리닉을 시작으로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19 진단·치료에 참여한다.
앞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PCR검사는 ▲역학적 연관성이 있거나 ▲의사 소견이 있는 경우 ▲60세 이상 또는 ▲자가검사키트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종사자인 경우에 실시한다.
일반 국민이 선별진료소에 가면, 해당 선별진료소에서 관리자 감독 하에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양성인 경우에 PCR 검사를 받는다. 오는 29일부터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할 수 있으며,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현행 검사체계와 동시 운영된다.
2월 3일부터는 발열,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전국 431개소(의원 115, 병원 150, 종합병원 166)다. 이곳에서는 호흡기 증상, 기저질환 등 기본진찰을 하고, 우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거쳐 그 결과 양성이면 PCR검사까지 수행한다.
지정 병·의원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진찰료 5000원(의원 기준)을 부담하며, 검사비는 무료다. 지정 병·의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 병·의원에서 코로나 재택치료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이용 가능한 병·의원 목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코로나19 그리고 보건소 등의 홈페이지나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참여를 희망하는 동네 병·의원은 지난 27일부터 신청을 받아, 설 연휴 이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사협회 등 의료계와 협의해 조기에 1000개소의 동네 병·의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우선 호흡기클리닉에 전면 적용하면서, 호흡기환자를 주로 보는 이비인후과 등 희망하는 동네 병·의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재택치료 환자 급증에 대비해 의원급 참여도 활성화한다. 방영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신규 재택 치료자는 1만 2600여 명으로 전체 관리중인 인원은 총 5만 명이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402개소로 현재 가동률은 60% 수준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월 말까지는 1일 신규 확진자 수 2만 명까지 그리고 재택치료자는 총 11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현재 확충 중에 있다"면서 "2월 중에 확진자가 3~5만 명 수준에 나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사전에 확보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월 3일 오미크론 환자 급증에 따른 재택치료 개편방안을 추진하면서 건강관리의 횟수나 관리의료기관의 인력 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하면 관리의료기관의 여력이 현재 수준보다 1.5배 수준으로 확대가 가능해 확진자 급증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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