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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서 탈북자 모자 숨진 채 발견돼… 아사 추정

보헤미안 0 425 0 0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던 북한이탈주민 출신 40대 어머니와 다섯 살 배기 아들이 숨진 지 수 개월 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모자가 굶주려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봉천동 소재 한 임대아파트에서 북한이탈주민 한모(41·여)씨와 아들 김모(5)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지 수 개월이 지난 상태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오랫동안 수도세 등이 납부되지 않아 단수가 되었는데도 전혀 인기척이 없자 아파트 관리인이 한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집 냉장고 안에는 물이나 음료수도 하나 없이 고춧가루만 남아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죽은 한모씨는 지난 2009년 중국과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왔다. 한국에서 결혼도 했으나 이혼을 하고 아들과 함께 살아왔다. 한모씨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도 없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발견 당시 집안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어 아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들에게서 자살이나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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