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복용 환자들 "쓴맛 올라오지만, 증상 호전"
성남시의료원은 250여명의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의사 7명과 간호사 15명이 3교대로 근무하며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한다.
이 병원에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재택치료자 7명은 각 권역 보건소와 협약된 약국에서 보낸 '퀵서비스'로 약을 배송받았다. 배송 비용은 보건소에서 부담했다. 폭설 등 비상시에는 보건소 직원이 직접 환자의 집으로 약을 배송하게 돼 있다.
성남시의료원 채윤태 감염내과 전문의는 "지난 14일 팍스로비드가 입고돼서 바로 배송이 시작됐다"며 "야간이나 새벽에는 약국이 문을 닫는데, 야간에 약이 필요한 경우에는 24시간 당직 약국으로 보건소가 연결해서 배송한다"고 밝혔다.
채 교수는 당초 8명에게 팍스로비드 처방을 내렸지만, 1명은 팍스로비드를 먹고 싶지 않다며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선택권은 환자에게 있다. 우리가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 처방으로 먹던 약을 중단한 환자도 있었다. 채 교수는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스타틴 제제(고지혈증약)를 먹던 환자에게 "가급적 복용을 중단하고 팍스로비드를 복용하시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면 진료 때, 약국에서 유선 통화로, 재택치료 모니터링 과정에서 총 3단계로 복약 지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14일 도입된 뒤 초기 처방 건수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 도입 후 사흘간(지난 14∼16일) 처방자는 39명에 불과했다.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은데다 이를 복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라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항통풍제 '콜키신' 등은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을 수 없다.
항불안제 '세인트존스워트', 항간질제 '카르바마제핀'·'페노바르비탈'·'페니토인', 항결핵제 '리팜피신', 항암제 '아팔루타마이드' 등은 복용을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 투약이 불가능하다. 신장이나 간이 안 좋은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예상보다 처방 건수가 많지 않자 정부는 투약 대상과 연령을 확대하기로 했다.
재택치료 모니터링하는 의료진
(성남=연합뉴스)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의료진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팍스로비드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환자에게 처방을 할 수 있다. 처방전을 전송받은 약국은 약을 조제해 환자에게 배송한다. 2022.1.2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투약 대상을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재택치료자·생활치료센터 입소자뿐 아니라 요양병원, 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 환자에게도 처방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현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따라 코로나19 환자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력 부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와 재택치료자가 증가하면서 병원이 관리해야 하는 팍스로비드 처방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간호사는 "현재 병원에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재택치료 환자는 400명 정도"라며 "(그 이상으로 환자가 늘 때를 대비해) 구상한 계획이 있다. 모니터링 인원과 재택 주치의 수가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처방받는 환자가 많아지면 부하가 걸릴 수 있다"며 "약국을 추가 지정하는 등 현실적으로 필요한 방안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간호사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을 넘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그럴 경우 인력 조정을 더 받아야 업무 소화가 될 것이다. 지금은 오후 11시에 퇴근하는데, 확진자가 한창 많을 때는 새벽 1시에도 퇴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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