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영수회담 응해야"…여야 당대표 회담엔 `글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며 "국회를 통과한 총리해임건의안을 존중하고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추석 민심은 한 마디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한심하고 경제와 민생위기로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여야 당대표 회담을 역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당에 어떤 협상권한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명의 국무위원 후보 중 몇 명이라도 부적격 지명처리를 만들고 나올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한 명이라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싶으면 방식을 수정하면 된다.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조롱하고 폄하하면서 어떤 대화를 기대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사과 한마디 없이 민생 영수회담을 들고 나온 것은 민생에 관심 있어서가 아닌 대통령과 만남을 통해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려는 정략적 의도로 보인다는 게 국민 다수 시각"이라고 질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관해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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