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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사당화' 완성 수순…'내편 아니면 척결'에 분당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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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배하는 사당화'를 비판하는 현역 의원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시작으로 이수진~박영순~설훈 의원이 벌써 당을 떠났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울산 지역에서 유일한 야당 의원인 이상헌 의원조차 공천 불공정을 사유로 탈당, 당내 전반에서 친문 및 비명 의원들의 동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 공천 배제되며 탈당한 현역 의원은 5명이지만, 조만간 '집단탈당'이 이어질 것이란 데도 무게가 쏠린다.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 행(行)을 저울질하고 있는 현역 의원의 수 역시 상당하고, 일부는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1인 정당으로 변모를 가속화하면서, 사실상 당은 '분당' 상태에 접어들었다. 무소속을 택하지 않을 경우, 최우선 선택지는 새로운미래가 될 전망이다.

제3지대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새로운미래는 창당 단계에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의 계승'을 내걸었다. 민주당을 탈당하는 친문 및 비명계 의원들 또한 새로운미래를 '진짜 민주당' '노무현·김대중 정신이 살아숨 쉬는 곳'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당에는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한창이다. 친명계는 대거 단수공천을 받은 상황에서, 친문 및 비명계는 페널티를 가진 채로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20%에 속할 경우 경선에서 득표율 감산 20%를 적용 받고, 하위 10% 미만은 30% 감산 적용을 받는다.

20%의 경선 득표율 페널티의 경우, 지역구를 아주 잘 다져놨다면 극복이 가능한 차이로 여겨진다. 하지만 30% 감산 페널티는 어떤 수를 써도 극복이 불가능하단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당내에선 김한정·박용진·윤영찬 의원이, 이미 탈당을 한 이들 중에는 박영순·설훈 의원이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

박영순 의원은 전날 탈당과 함께 새로운미래 합류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추가 탈당 결행을 할 인원에 대해선 "의미 있는 숫자가 도출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을 모두 쳐내는 연산군과 같다고 맹비난을 한 설훈 의원도 새로운미래 합류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친문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부평을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략 지역으로 지정, 전략공천관리위로 이관된 것도 분당 도화선에 불을 붙인 모습이다.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기동민 의원의 지역구 서울 성북을의 전략지역 지정 건도 함께 이관, 기 의원 또한 사실상 컷오프 됐다.

전날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했으나 이것이 당 분란에 대한 수습의지의 표명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당초 이 대표는 재판 일정으로 의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뒤늦게 자리에 참석했다. 이 대표의 의총 참석은 오히려 친문 및 비명을 배제한 채 오는 4월 총선을 치르겠다는 결심만 확인시켜 준 자리가 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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