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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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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권 선언 이후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떨어지기 때문이다. 

15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직전인 6월 21-22일 조사 때보다 4.5%p 떨어진 27.8%를 기록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3.6%p 오른 26.4%로 나타났다. 

닷새 후, 19일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주 전, 같은 조사보다 11.9%p 급락했다. 반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6%p 급등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43.0%로 윤석열 전 총장(41.0%)을 앞섰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X파일, 장모와 처 문제, 그리고 국민의힘 입당 지연에 따른 지지자들의 피로감 누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데도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미루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현재로선 국민의힘 입당은 0.1mm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언젠가 입당은 하겠지만, 그 시기는 한 참 뒤라는 뜻이다. 

외연 확장 속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치러지고 나면 그때야 대선 최종 주자와 단일화를 시도하겠다는 관측이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안철수식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버스론을 강조하면서 늦어도 8월 말까지 입당하지 않으면 버스 자체를 안 태울 기세다. 이 대표 성격상 한번 뱉은 말은 지킬 것 같고 설령, 이 대표가 기다려줘도 당내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같은 대권 주자들의 집단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만약 국민의힘이 당내 경선이 시작됐거나 경선이 끝난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을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윤 전 총장이 꺼낼 카드는 대통령 단독 출마다. 충청 대망론을 띄우며 제3의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대선 독자 행보로 나설 가능성은 없지만, 윤 총장이 국민의힘의 압박을 견디며 내놓을 카드는 단독 출마란 뜻이다. 

하지만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후보 단일화 없이는 정권교체가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와 윤 전 총장간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빗발칠 것이다. 결국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해 결판을 짓게 된다. 이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윤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관련 0.1 mm도 바뀐 게 없다고 한 말과 좌고우면하지 않고 가던 길을 걷겠다는 말을 종합해 보면 그가 마음에 품고 있는 협상 카드는 ‘대통령 단독 출마’ 아닐 까하는 추측을 해본다.  

다만, 이 시나리오가 성립하려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경우 윤 전 총장이 상품 가치가 계속 유지된다면 설령, 국민의힘 입당이 늦더라도 최종 경선 후보와 단일화 장을 마련할 것이다.  

문제는 지지율 30%대가 붕괴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당내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인 11월 9일까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져 15% 이하가 된다면 윤 전 총장은 언제라도 관심 밖 인물이 될 수 있다. 혹자는 정치는 타이밍이라고 부르는데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놓친 대가가 일어날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동해 서해에서 번쩍번쩍 나타나고 전국을 종횡무진 하고 있다. 사실상 대통령 후보 사전 운동을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 초년생 윤 전 총장의 배짱과 그가 생각하는 시나리오가 잘 들어 먹힐지, 아니면 과거 한국 정치사에서 깜짝 등장했다 사라진 인물들의 전철을 밟을지 여의도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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