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달 초 김종인과 조우…"곧 다시 만날 예정"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우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4일 윤 전 총장 자택 인근의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윤 전 총장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김 전 위원장의 딸 부부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가 윤 전 총장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수준의 대화만 오갔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윤 전 총장은 이후 참모들에게 "곧 김 전 위원장을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이 '킹메이커'로 불리는 만큼 두 사람이 만나면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위원장은 한때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을 두고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호평했으나 최근에는 "비전이 없다"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말씀을 들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만큼 조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그간 외곽에서 정책 조언을 해주던 학자들을 중심으로 곧 정책 그룹을 띄울 예정이다. 외교 분야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와 박철희 서울대 교수가, 경제 분야에서는 김소영 안상훈 서울대 교수 등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책고문도 둘 예정인데, 고문 중에는 김영삼 정부 청와대 정책수석에 내정됐다가 자진 사퇴했던 전병민 씨도 포함됐다.
전 씨는 정책수석 내정 직후 일본에 사는 장인이 독립운동가인 고하 송진우 선생의 암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광주민방 사업자 선정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0년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15억5천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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