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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 횡령' 오스템 직원, 아내 명의 건물서 체포…압송 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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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짜리 건물서 은신 중…지난달 부인 명의로 소유권 이전돼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횡령금액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202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경찰이 '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을 검거해 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오후 8시부터 피의자 주거지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오스템 직원 이모씨(45)를 발견해 이날 오후 9시10분쯤 체포했다.

해당 건물은 이씨가 2016년부터 소유하다가 지난달 10일 부인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부부가 거주하던 4층이 아닌 다른 층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이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건물에 금품을 몰래 숨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체포 후에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씨를 강서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진행하고 피해 금품을 회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가 금괴 수백㎏을 구매해 빼돌린 정황도 파악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 시세상 금괴 1㎏당 약 8100만원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금괴 수백㎏은 수백억원어치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씨가 가로챈 횡령금을 여러 개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 30일 "이씨가 1880억원을 횡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당일 이씨를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후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며 그의 행방을 쫓았다.

이씨가 잠적 전 경기도 파주시 소재의 건물 3채를 가족에게 증여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씨의 횡령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인 만큼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씨의 단독범행"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공범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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