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다른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최근 폭행 혐의로 A(
26)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아시아경제 6월18일자 14면 ‘"여친한테 왜 말걸어"…부산 PC방서 "조폭에게 폭행" 경찰 신고’ 기사 참조)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
55분께 부산진구 서면의 한
PC방에서 주먹과 발로 B(
22)씨의 얼굴과 몸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PC방 화장실과 좌석 등에서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B씨를 구타했다. B씨는 A씨가 흡연실로 자신을 끌고 가 강제로 그의 여자친구 앞에서 무릎을 꿇도록 강요했다고도 주장했다. B씨는 폭행 직후 곧장 경찰서에 가 이런 사실을 신고했다.
당초 A씨 측은 피소 사실을 알게 된 뒤 성추행으로 맞고소를 하겠다며 B씨를 협박했으나 실제로 고소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부산 지역 유명 폭력조직의 조직원이라고도 주장했지만 A씨는 경찰의 조직폭력배 관리 대상 명단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
CC)
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폭행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