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속도 ‘세계 1위’ 인데…지방은 “속터지니 5G폰 사지 마세요”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방은 아직 5G 서비스가 제대로 안돼, 비싼 5G폰 사봐야 제대로 쓰지도 못해요”
한국의 5G(세대) 통신 속도가 세계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위인 대만보다 3배 이상, 미국 보단 무려 10배 이상 빠른 속도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5G 체감 속도는 세계 1위가 무색한 상황.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5G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공감할 수 없는 순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리서치업체 스피드체크(Speed Chech)가 올해 2~3월 실시한 5G 다운로드 속도 테스트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449Mbps에 달했다.
이는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압도적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위는 대만으로 135.36Mbps 속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영국(126.49Mbps) ▷일본(124.25Mbps) ▷독일(120.24Mbps) 순이다. 한국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2위인 대만 보다도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특히 숫자만 놓고 보면 미국(16위)과 비교해 무려 10배 가량 빠르다. 미국의 5G 다운로드 속도 43.34Mbps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순위가 높다고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것은 아니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국내 5G 사용자들로선 그리 와닿지 않는 내용이다. 2019년 4월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처음 상용화된 이후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5G 통신을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국내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무려 690Mbps. 스피드체크가 발표한 것보다 빠르다. 하지만 소비자 체감 서비스 품질은 그렇지 못하다. 주요 다중이용시설만 놓고 봐도 85개 시 4516곳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2792개로 전체의 61.8%에 불과하다.
이를 방증하듯 5G 관련 분쟁조정건수(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센터)도 2019년 5건에서 2020년 12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동통신 장비업체 에릭슨엘지의 보고서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도 국내 5G 사용자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5G 다운로드 속도가 느린 미국과 스위스 등지 사용자 만족도가 6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되는 결과다.
업계에선 5G 커버리지 면적이 적은 것을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과기부가 실시한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 평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서울시의 5G 커버리지 면적은 478.17㎢.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행정구역 면적 기준 서울시의 79%에 해당한다. 하지만 6대 광역시만 놓고 보면 29%로 커버리지 면적 비중이 크게 줄어든다. 중소도시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방 사용자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5G폰 대신 LTE폰을 구입하는 이유다.
급기야 소송전으로 번졌다. 5G 이용자 526명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5G 인프라가 미비해 품질이 끊기는 상황에서 이통 3사가 5G 요금제를 판매한 것에 대한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정부는 5G 이용자들의 불만을 의식해 올해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평가 대상 지역을 기존 85개 시 주요 행정동에서 전체 행정동으로 확대하는 등 5G·LTE 서비스 평가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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