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상황악화땐 이달말 2천140명…델타변이 8월 우점화 가능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이달 말에는 2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8월에는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우점화(어떤 종이 영역을 넓히는 현상)까지 예상돼 확산세를 잡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달 말 1천400∼2천140명 예상…접종 이뤄지고 수칙 준수시 9월 말엔 260∼415명"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한 결과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 1천400명 정도"라면서 "현 상황이 악화할 시에는 2천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감염되고 회복되는 과정을 미분 연립 방정식을 통해 산출한 뒤 발생 증감을 예측하는 'S-E-Q-I-R' 모델링 기법을 활용했다.
이 모델링 기법에서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등을 활용한다. 이 수치는 1 이상일 때 '유행 확산', 1 미만일 때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분석 결과 감염 재생산지수가 0.72인 상황에서는 확진자 수가 510명으로 지금보다 700명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지만 반대로 1.71까지 높아지면 확진자 수가 2천명대로 치솟았다.
감염 재생산지수에 따른 코로나19 발생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국이 1.21∼1.29, 수도권은 1.29∼1.30 정도로 추산된다.
방대본은 3분기가 끝나는 9월 말에는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확산이 억제되면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방역 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면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에는 50세 이하 성인으로 예방접종 대상이 대폭 확대되는 데 방역대응에 큰 문제가 없다면 9월 말 적게는 260명, 많게는 415명 수준까지 확진자 감소가 예상된다는 게 정 청장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특히 "접종률이 높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나 접종 효과로 사망자 발생은 감소하거나 유지되고 있다"며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브리핑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역 상황 안정적 통제 못해 송구…다시 한번 단합된 멈춤 필요해"정 본부장은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해 53% 증가했다"면서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확진자 증가세는 인구가 밀집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주간(7.1∼7)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36명으로, 직전 3주(6.10∼30)와 비교해 6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78%, 경기 58%, 인천 47% 등으로 서울의 증가폭이 컸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의 확진자가 7%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이런 유입을 차단하는 조처를 강화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지자체와 협의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무증상, 경증 환자가 많은 만큼 독감처럼 관리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여전히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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