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페루의 청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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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페루의 청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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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반려견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페루의 청년의 일상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페루의 수도 리마의 길거리를 직장으로 삼고 있는 청년 우고가 바로 그 주인공. 신호에 걸린 자동차의 유리를 닦아주고 돈을 받는 것이 우고가 매일 하는 일이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페루뿐 아니라 남미 전역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지만 우고는 약간 특이하다. 

우고의 등에는 어린 자식처럼 개 1마리가 업혀 있다. 우고의 등에 업혀 있는 개는 '니냐(스페인어로 어린 여자아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의 반려견이다. 

반려견은 주인의 등에 업히는 게 익숙한지 두 앞다리로 주인을 꼭 붙잡고 있다. 

우고의 일자리 주변의 한 상인은 "우고가 여기에서 차를 닦은 지 꽤 오래됐지만 변하지 않는 모습이 2개 있다"며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꼭 모자를 눌러쓰고, 등에 반려견을 업은 채 출근한다"고 말했다. 

우고의 각별한 반려견 사랑은 페르난도라는 이름의 유저가 자동차를 닦는 우고를 촬영해 틱톡에 올리면서 일약 화제가 됐다. 

조회수 700만을 넘긴 영상에는 90만 개에 육박하는 '좋아요'와 5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단 네티즌 중에는 우고의 지인도 포함돼 있었다. 우고가 반려견을 등에 업고 길거리 일터로 나서는 이유는 지인들의 댓글을 통해 부분적으로 드러났다. 

지방에서 수도 리마로 상경해 자동차 닦는 일을 하고 있다는 우고는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반려견 니냐는 그의 유일한 가족이다. 

혈혈단신 상경한 그에겐 반려견을 돌봐줄 가족이 없다.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해야 하는 그가 굳이 반려견을 데리고 매일 길거리로 나서는 이유다. 

일의 특성상 신호가 바뀔 때마다 자동차 사이를 누벼야 하는 그는 반려견에 목줄을 매고 끌고 나오기도 쉽지 않다. 자칫 사고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바로 '어부바 방식' 이었다.  한 네티즌은 "우고의 끔찍한 반려견 사랑이 주변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라며 "먹을 때 반려견을 챙기는 걸 보면 아버지가 자식을 대하듯 한다"고 말했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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