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IE), 윈도11부터는 실행 못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한 최신 운영체제(OS) ‘윈도11’에서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1’의 실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IE 실행시 ‘엣지 브라우저’로 리디렉션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윈도11에서는 IE 11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7년 윈도에 IE가 기본 웹브라우저로 탑재된 이후 24년 만이다.
IT업계에서는 그간 단계적으로 IE의 지원을 줄여왔다. 작년 2월 구글이 IE로 유튜브 시청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MS 역시 자사의 새로운 웹브라우저 ‘엣지’로 IE 이용자를 유인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존 윈도10 환경에서도 기본 웹브라우저로 엣지가 자리 잡았으나 이용자가 IE를 실행하는 것은 가능했다. 사용시 엣지 사용을 권장하는 안내창이 출력되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신 윈도11에서는 윈도 실행창에 ‘Internet Explorer’를 입력하더라도 엣지가 실행된다.
MS는 오는 2022년 6월 15일 윈도10에서의 IE 기술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IE의 수명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윈도11에서 IE 실행이 불가능함에 따라 IE의 점유율 하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IE의 국내 데스크톱 PC 브라우저 점유율은 6.38%로 3위다. 작년 12월 12.37%에서 5개월여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줄어든 IE의 점유율은 크롬, 엣지, 웨일 등이 골고루 흡수했다. 5월 국내 PC 웹브라우저 점유율 순위는 크롬(69.83%), 엣지(12.83%), IE(6.38%), 웨일(5.54%), 사파리(2.54%), 파이어폭스(1.62%) 등이다.
한편 윈도11에서 IE 실행이 불가능하더라도 IE 환경에서 구동되는 서비스는 이용할 방법은 있다. MS는 서비스 호환성을 위해 엣지에서 ‘IE 모드’를 지원하는 중이다. 2029년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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