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BJ 어머니 살해한 男, 2000만원까지 후원했었다

[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인터넷 방송 여성 BJ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남성 A씨가 과거 여성BJ에게 2000만원이 넘는 후원금 일명 '별풍선'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별풍선은 개당 100원으로 시청자들이 응원과 격려차 BJ에게 보내는 아프리카TV 유료 후원 아이템이다.

범행도구 구입하는 A씨 ⓒKBS9일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게임방송을 진행하는 피해 여성의 딸 B씨의 이른바 '열혈 팬'이었다. A씨는 B씨에게 별풍선 20만 개, 2천2백만 원어치를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는 방송 중 수차례 막말과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해당 방송은 물론 진행자와 친한 다른 진행자들의 방송에서도 차단 조치를 당했다. 그러자 A씨는 차단을 풀지 않으면, 가족이 다친다고 방송 진행자를 위협했다. B씨가 방송 도중 공인중개사인 어머니 사무실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데, 이걸 빌미로 협박한 것.

결국 B씨는 A씨에게 차단 해제는 물론 매니저 권한까지 줄 테니 가족을 협박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을 협박해 기분이 나쁘다며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직후 '복수했다'는 문자메시지를 B씨에게 보내기도 했다.

B씨는 문자를 받은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어머니는 이미 숨진 뒤였고, A씨도 인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