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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부겸·정세균과 회동 추진… 이낙연 고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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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이르면 내주 회동을 가지면서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사실상 ‘고립’시키는 구도로 정국을 이끌어 가고 있다. 당내 의원들은 분열만은 안 된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0일에는 김 전 총리, 28일에는 정 전 의장을 각각 만나기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에는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실 관계자는 “지금 만나면 서로 각을 세워 싸우자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며 “언젠가는 만나야겠지만 시기를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동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만 빼고 두 총리와 회동을 먼저 추진하는 것은 ‘전직 총리 연대설’을 잠재워 이 전 대표를 고립시키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철회를 요구하는 동시에 지도부의 통합 행보를 촉구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큰 어른의 느닷없는 신당 창당 선언은 희망도 아니고, 새로운 정치도 아니다. 민주당과 지지세력의 분열만을 가져올 것”이라며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단결과 통합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당 지도부에 있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했다. 김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엄동설한에 웬 분열과 이적의 사쿠라(변절자)냐”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김 전 총리도 최근 주변에 “이 대표와 만나면 ‘이 전 대표를 만나 창당을 하지 않도록 하는 명분을 만들어 주며 잘 설득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한 비율은 46%,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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