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써보라더니 본품 배송”…골머리 앓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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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써보라더니 본품 배송”…골머리 앓는 소비자들

보헤미안 0 309 0 0

소비자에게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샘플과 함께 본품까지 보내버린 뒤 구매를 강요하는 일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4만 5천 804건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과 각종 일반화장품, 건강식품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직전 달보다 크게 늘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전월 대비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5가지 품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대로 에어컨, 일반화장품, 건강식품, 티셔츠, 모바일게임서비스에 대한 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가 직전 달인 4월보다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샘플 미끼 강요'라는 새로운 피해 상담 유형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일반화장품과 건강식품은 전화로 샘플'만' 사용해보라고 권유한 뒤, 본 제품까지 함께 배송하고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였는데요. 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소비자들이 소비자상담센터에 해결 방법을 문의하면서 직전 달과 비교할 때 각각 20.7%와 16.5%나 상담 건수가 늘었습니다.

에어컨의 경우, 소비자 불편 상담 건수가 직전 달보다 78.2%나 늘었습니다. 이른 무더위에 서둘러 에어컨을 설치했지만, 정작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A/S를 신청했는데 후속 조치를 제때 받지 못해 불편을 겪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비자 상담이 증가한 상위 품목에서는 금융상품 상담 사례가 두드러집니다. 해당 건의 경우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해외 직구 결제 문자' 상담 사례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무려 180%나 늘었습니다. 해외 직구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를 악용하는 범죄 시도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소비자원은 '가짜 해외결제 내역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즉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당 문자에 안내된 전화번호에 연락할 경우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갈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만약 문자메시지에 안내된 전화번호로 이미 연락해 피해가 예상되는 소비자는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신고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불법스팸대응센터 118번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5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았던 소비자 불편 상담 사례를 품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유사투자자문의 경우, 대부분 이른바 '주식 리딩방'과 관련해 주식 종목 추천 서비스 계약 한 달 뒤 계약 해지를 요구하자 과도한 위약금이 청구돼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인터넷이 끊기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불편을 호소한 경우, PT 이용권 중도 해지 시 환급을 받지 못한 경우, 세탁업체와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았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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