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공관위원장 또 ‘文정부 책임론’ 제기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이른바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재차 제기했다. 당내 이재명 대표 측근들의 대대적인 공천에 앞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공천은 혁신과 통합의 ‘명예 혁명 공천’으로 완성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려면 선배 정치인들은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정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기자 간담회에서도 ‘사견’을 전제로 “(문재인 정부 인사 중)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 탄생에 기여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원외 친명 인사들이 ‘문정부 책임론’을 확산시킨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공천에 피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즉각 반발했다. 임 전 실장은 본인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누가 누구를 탓하는 것은 그 아픔을 반복할 수 있다. 모두 함께 서로의 상처를 끌어안고 합심하자”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1차 경선 지역구 23곳과 단수 공천 지역구 13개를 결정해 발표했다. 서울 서대문을(김영호 의원·문석진 전 구청장)과 송파병(남인순 의원·박성수 전 구청장)은 현직 의원과 전직 구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경기 군포시는 3선 이학영 의원과 김정우 전 의원이, 전북 익산갑에서는 초선 현역인 김수흥 의원과 3선을 지낸 이춘석 전 의원이 맞붙게 됐다. 문재인 정부 인사인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광주 동남갑)과 원경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서울 서대문을)은 컷오프됐다. 1차 경선 투표는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돼 21일 결과가 공개된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의 통보와 2차 경선 지역 발표를 설 연휴 이후에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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