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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머리를 다쳐 병원에 이송된 5세 남아에게 학대당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계부와 친모를 긴급체포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이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부부 남성 A씨와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 부부는 전날 오후 1시께 주거지인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아들 C(5)군을 학대해 중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같은 날 119에 "목말을 태워주다가 (C군을) 떨어뜨려 다쳤다"고 신고했다.

당시 C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뇌출혈 증상을 보였으며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병원 측이 C군의 얼굴에서 멍 자국 등을 발견한 뒤 확대 정황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으며 A씨와는 사실혼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