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고차시장의 강자는 세단으로 나타났다.

11일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12월 중고차 구매 순위와 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SUV가 선전했던 11월과 달리 12월은 세단의 구매 강세가 두드러졌다.

5개월 연속 구매량 1위의 카니발을 바짝 쫓고 있는 그랜저 IG는 12월 최저 216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지난 7월의 최저 시세가 178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약 300만 원 넘게 시세가 뛰었다.

국산차 부문에서 전월대비 순위가 급상승한 모델은 기아의 올 뉴 K3와 더 뉴 K5 2세대다. 올 뉴 K3는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로 꾸준히 중고 가격이 저렴해진 덕에 판매량 4위에 오른 상태다. 12월 동안 평균 시세는 1330만~1970만원 사이에 형성돼 신차보다 약 40%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5위를 기록한 더 뉴 K5 2세대는 전월 대비 2.2%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형 모델인 K5 DL3의 흥행과 패밀리급 세단의 수요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부분에서는 BMW 5시리즈 7세대의 시세 하락이 가장 크다. 5시리즈의 테스트카 실내 포착, 출시 예상도 공개 등 풀체인지 모델에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해당 모델의 중고차 평균 구입가는 5045만원으로 지난달보다 약 150만원 저렴하다. 벤츠 준대형세단 CLS-클래스 3세대는 이달 최저 6590만~8580만원에 구입가가 형성됐다.

현재 수입 중고차 순위권 내의 벤츠 모델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는 차는 C-클래스 4세대다. 본격적인 국내 사전 계약 실시와 함께 출시가 임박한 이번 C-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12월 구매 가능한 C-클래스 4세대의 예상 시세는 최저 3550만~5290만원이다.

이번 시세 분석은 지난 1~9일까지 첫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차 모델 10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2019년식, 평균 주행거리 8만km 이하의 국산, 수입 중고차를 기준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