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보도화면 캡처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에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가 한 달에
1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6일 손씨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집단 살해당한 거다’ ‘누군가가 시신을 바꿨다’ 등 근거 없는 주장들을 펴 조회수 수백만회를 기록한 몇몇 유튜브 채널들이 한 달에
1000만원 넘게 버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독자 7만
5000여명을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은 손정민씨의 죽음 뒤에 네 명의 용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손씨가 게임을 같이 하던 팀원들에게 핀잔을 주자, 이들이 집단 살해를 계획했다고 가정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36만회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단독’ ‘특종’ 등 표현을 써가며
40여개의 영상을 올렸는데, 많게는
100만회 넘는 조회수를 얻었다.
JTBC가 해당 채널의 예상 수익을 확인해본 결과 약 월
1300만원으로 추정됐다.
앞서 손정민씨 친구 A씨 측은 지난 4일 허위사실을 퍼트린 유튜브 등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채널은 “자신도 고소해 달라”고 나서기도 했다.
A씨 측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한 유튜버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는 A씨 측 변호사와
SBS 소속 기자가 친형제 사이여서 둘이 모종의 거래를 통해 이번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미 고소를 당한 한 유튜버는 수익이 목적이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개소리
TV는 “여러분 내가 짭잘한 거 샘나면, 손정민 실종사건 파헤쳐서 영상 올리면 되잖아. 유튜브가 뭐가 됐든 영상 올리라잖아. 올리면 돈 준다잖아”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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