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1·2차 백신접종 8월까지 끝…2학기 전면등교 준비 착착
정부가 교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며 2학기 유·초·중·고교생의 전면 등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라는 전면 등교를 위한 우선 과제는 해결했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가 산적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직원, 접종 간격 짧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맞는다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에 따라 (교직원들은) 접종 간격이 비교적 짧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접종을 통해 8월 말 학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방학 중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mRNA 계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해당한다.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로, 11∼12주에 달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간격보다 짧아 여름 방학 기간에 1,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할 수 있다.
7일부터 AZ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유치원·어린이집·초등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 역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하고, 다른 교직원과 함께 여름방학에 백신을 맞기로 했다.
그간 여름 방학을 이용해 교직원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2학기 시작 전에 2차 접종까지 끝내겠다고 방역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세 미만이어서 AZ 백신 접종을 예약하지 못한 유치원·어린이집·초등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을 대상으로도 방역 당국은 이달 중으로 예약을 받아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 학교 방역 지침 보완…이달 중순 로드맵 공개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교직원의 백신 접종 계획이 공식 확인되면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준비하는 교육 당국도 부담을 덜게 됐다.
교육부는 학습·정서·심리적 결손을 메우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학기 전면 등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교직원 백신 접종을 전면 등교를 위한 우선 과제로 꼽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전국 시·도 교육감과 AZ 백신을 접종하면서 교직원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1차 접종만으로도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일부 있으나 2학기 개학 전 교직원들이 1·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해 확실한 면역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다행스럽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우선 과제를 해결했음에도 남아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전면 등교로 교내 밀집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과밀학급 문제가 큰 걸림돌로 꼽힌다.
그렇지만 교원 확충, 교실 확보 등의 현실적인 한계가 만만치 않다.
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계획은 고3을 제외하고는 없어 등교 이후 학생 간 감염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현재로서는 두 문제 모두 당장 해결이 쉽지 않아 학생 개인의 생활 방역 수칙을 강조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책이 없어 보인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해 학교 방역 지침을 보완하고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이동 검체팀을 운영하는 등 학교 방역 조처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중순 2학기 전면 등교 로드맵을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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