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잡자"… 삼성·구글 스마트워치OS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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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잡자"… 삼성·구글 스마트워치OS 통합

보헤미안 0 305 0 0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

"웨어러블 통합 구축 양사 협력"

공고한 '갤럭시 생태계' 구축해

스마트워치 강자 애플 추월 의지


순다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가 19일 열린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1'에서 연설하고 있다. 영상 캡처 



삼성전자가 구글과 스마트워치 OS(운영체제)를 통합한다. 구글과의 협력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대강자인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19일 열린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1'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OS와 삼성전자의 타이젠을 결합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양사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구글 OS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OS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자사 웨어러블 제품은 물론 TV와 냉장고 등에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독자 OS인 탓에 안드로이드 등의 기존 OS와 호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키로 한 것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애플을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높여 공고한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중심으로 맥,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등으로 연결되는 '애플 생태계'를 만들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 결과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3390만대를 출시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워치에 구글의 통합 OS가 탑재되면 카카오톡 앱을 비롯해 구글 지도, 유튜브 뮤직 등을 사용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갤럭시워치에서는 스마트폰처럼 카카오톡 앱을 사용할 수 없었다. 또한 통합 OS는 기존 OS보다 앱을 최대 30% 빠르게 구동하고 전력 소모를 낮춰 배터리 수명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피차이 CEO는 "통합된 OS는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되고, 더 나은 배터리 성능을 갖춘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더 나은 스마트워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장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 플랫폼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꾸준히 모색해왔다"며 "오랜 전략적 파트너인 구글과 협업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통합된 스마트워치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플랫폼에 힘입어 앞으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간 연결 경험은 더욱 쉽고 부드러워질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위해 사용자들에게 계속해서 새롭고 강력한 스마트워치 경험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통합 OS는 이르면 '갤럭시워치4'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워치4가 오는 8월 열리는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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