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매각 시사'…가상화폐 또다시 폭락
12일에는 전기차 구입시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폭락
머스크의 가벼운 입에 가상화폐 투자자들 원성
[CBS노컷뉴스 고영호 기자]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현황판에 급락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보이고 있다. 이한형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또다시 폭락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을 팔아치웠다는 것을 다음 분기에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지만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자 머스크는 "정말(indeed)"이라고 리트윗했다
머스크의 트윗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 이상 폭락하며 4만 5천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큰 이더리움은 9% 가량 하락했다.
포브스는 "'정말'이라는 머스크의 모호한 메시지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팔아치우도록 압력을 가하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머스크는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첫 트윗 뒤 10시간 가량 지난 뒤에 "추측을 명확히 하자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전혀 팔지 않았다"는 트윗을 다시 올렸지만 하락세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12일에는 전기차 구입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발언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그의 가벼운 입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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