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인이 사라졌다"…가상자산 계좌 이렇게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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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인이 사라졌다"…가상자산 계좌 이렇게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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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사진은 25일 서울 빗썸 강남 고객상담센터의 모습. 2021.3.25/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급등하면서 해킹 공격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 사이트 탐지, 차단 조치 등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3개월간 가상자산 관련 피싱 사이트를 통한 사이버침해 건은 모두 32건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41건에 비하면 가상자산 관련 피싱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닷컴'을 '닷넷'으로…교묘한 거래소 사이트 주소 바꾸기 수법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는 총 21건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계정을 탈취한 뒤 기존 가상자산을 임의로 매도하고 비주류 코인을 턱없이 고가에 매수해 시세를 조작한 사건, 법인 서버에 침입해 해당 법인이 자체 발행해 보관하고 있던 코인 160만개를 탈취한 사건 등이다.

해킹 조직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나 문자메시지, 가짜 사이트 등을 통해 악성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인터넷주소(URL)를 보내는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을 보유한 계좌를 물색해 탈취하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톡 등 SNS에서 가족, 지인을 사칭해 피해자의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비정상 로그인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용에 포함된 URL을 누르도록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상적인 가상자산 거래소 사이트와 유사한 URL을 교묘하게 만들어 피해자를 속이는 경우도 빈번하다. 예를 들어, 정상 거래소 사이트 주소가 co.kr로 끝난다면, .net으로 끝나는 피싱 주소를 만들어 가짜 사이트에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인증번호 등을 입력하게 유도한다.



"가짜 사이트 접속 유도 문자 받았다면, 118에 신고"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 가상자산 관련 피싱 사이트 등 사이버 위협 발생 시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차단, 조치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지난 3월1일부터 전체 정보통신망 침해형범죄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가상자산을 노린 동시다발적인 계정 해킹이나 악성프로그램 유포 등은 시·도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가상자산 거래소 공격은 본청 사이버테러수사대가 전담하고 있다.

정부와 경찰청은 △카카오톡 등 SNS,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때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않고 바로 삭제 △의심되는 사이트 주소의 경우 정상 사이트와 일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 △가상자산 거래소 비밀번호 등을 주기적으로 변경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휴대전화의 보안 설정 강화 등의 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 비밀번호 등이 노출되면 신속하게 가상자산 거래소 출금을 차단하고 비밀번호 등을 재발급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될 때는 '118사이버도우미'(국번 없이 118)에 신고하면 악성코드(앱) 제거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피해를 입어 수사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이나 경찰청 누리집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수상한 URL이 포함된 SNS,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고, 피해를 보았을 때는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등을 통해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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