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올해만 1%P 쑥, 은행권 우대금리 되살릴까
올해 들어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1%포인트 안팎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금리가 오르고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규제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거나 가산금리를 높인 영향이다. 하지만 앞으로 은행들은 그동안 깎아온 우대금리를 일부 되살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의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들썩이는 대출금리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진 데다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의 금리산정 실태 점검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44~4.861%다. 지난해 연말(2.52~4.054%)과 비교하면 최고 0.92%포인트(하단 기준) 높아졌다. 현재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연 3.76~5.122%)는 5%를 넘어섰다. 최저금리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1.07%포인트 뛰었다.
신용대출(1등급·1년)의 금리도 연 3.4~4.63%로 지난해 연말(연 2.65~3.76%)과 비교하면 하단이 0.75%포인트, 상단이 0.87%포인트 올랐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상승 원인으로 시장금리 상승을 꼽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며 대출 금리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작년 말 1.546%에서 19일 현재 2.437%로 0.89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일부 대출의 경우 지표금리의 오름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예컨대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지표금리)이 되는 코픽스는 올해 들어 0.39%포인트(신규 코픽스 기준, 0.90→1.29%) 올랐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 최고 상승 폭(0.92%포인트)의 절반 수준이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신용대출 금리 현황을 보면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우대금리 포함) 상승이 반반씩 영향을 미쳤다. 5대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2.38%에서 3.13%로 0.74%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가 0.35%포인트, 가산금리가 0.39%포인트 오른 결과다.
앞으로 대출 금리의 변수는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다. 그동안 대출금리 급등에도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금융당국이 은행의 대출금리 점검을 예고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8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부행장급)을 만나 대출·수신(예금) 금리 산정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대출금리를 낮추려는 목적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은행 입장은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은행이 (이자 장사로) 돈을 너무 쉽게 벌어간다는 인식이 있어 현 상황이 유지되는 게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우대금리를 소폭이라도 올리는 것을 현실적 방안으로 꼽는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태인 만큼, 우대금리를 다시 늘릴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우대금리 인상과 달리,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은행권 반응은 미온적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25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예금상품의 금리는 오르는 데다 대출을 줄여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예금금리 인상 등의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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