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변이 확산돼 걱정"…임시 선별검사소 시민 발길 이어져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다고 하니깐 혹시나 하는 마음에…"
6일 오전 울산시 남구에 마련된 한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오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울산 확산 소식에 '혹시나' 하는 걱정을 안고 검사소를 찾았다.
시민 A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도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지만, 혹시 몰라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라 평소에 걱정이 좀 됐는데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 당분간 안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 지시로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B씨는 "요즘 울산에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워낙 심하다고 해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전날 울산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진단 검사 권고 행정조치를 내린 가운데 처분 대상에 해당하는 종사자들도 하나둘씩 검사소를 방문했다.
시의 권고 대상은 콜센터 종사자, 각 분야 상담사 및 안내자, 네일·피부미용 종사자, 이·미용사, 목욕업 종사자, 유흥시설 종사자, 택배·운수 종사자, 환경미화·전기·가스·환경 등 필수 시설 종사자, 방문 판매·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백화점에서 배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C씨는 행정조치 소식을 듣고 이날 아침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임시 선별검사소서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
[촬영 김용태]
그는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아 아침에 바로 검사를 받았다"며 "지금은 택배 기사님과 직원을 데리고 다시 왔는데, 다른 직원들도 순차적으로 다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한 문화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 D씨도 "이번 시 행정조치 대상자에 포함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왔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좀 진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시의 행정조치에도 검사자 수가 당장 늘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다.
평일 오전임을 고려해도 검사소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방문자들은 줄을 서거나 대기 없이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
시민들은 접수대에서 신청한 후 옆 천막으로 이동해 검체 채취에 응했다.
검사소 관계자는 "보통 아침이나 점심 시간대에 가장 많은 시민이 찾아오고 있다"며 "어제 검사 권고 행정조치가 내려지긴 했는데 지금까지는 평소보다 방문자가 늘어난 것 같지는 않고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검사소뿐만 아니라 시내 다른 임시 선별검사소도 붐비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는 3일부터 기존 3곳에서 운영하던 임시 선별검사소를 10곳으로 확대해 14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검사소는 문수축구경기장, 종합운동장, 범서생활체육공원, 성남둔치 공영주차장, 달동문화공원, 동구국민체육센터, 온양운동장, 농소운동장, 남구둔치 등에 설치됐고, 울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순회 검체 채취 검사소도 운영된다.
지난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3만3천797명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검사 받는 시민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6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한 목욕탕 앞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해당 목욕탕을 방문한 사람은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2021.5.6 yongtae@yna.co.kr
한편 이날 울산에서는 울주군 한 목욕탕과 관련한 확진자 동선도 확인돼 방역당국이 목욕탕 앞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시행했다.
해당 기간 목욕탕을 방문한 주민들은 오전부터 검사소를 찾으면서 줄이 길게 이어졌다.
목욕탕을 방문하지 않은 주민 몇몇도 "불안해서 와봤다"며 검사소를 찾아와 서성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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