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홍당무' 되는 사람… 이유는?
음주 후에 얼굴이 붉어진다면 음주를 멈추고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을 마시고 나면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술로 인해 붉어진 얼굴색을 의미하는 ‘술톤’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음주 후에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은 몸의 알코올 민감도가 높다는 신호다. 모든 술은 에탄올이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에탄올을 아세트 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분해한다. 아세트 알데하이드는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돼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알코올 민감도가 높으면 아세트 알데하이드가 분해되지 않고 독소가 몸에 쌓여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
붉어진 얼굴은 이러한 독소에 대한 반응으로, 얼굴의 혈관이 팽창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알코올 민감도가 높으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음주 후에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은 유전과도 관련이 있다.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2(ALDH2)라는 간 효소는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분해한다. 어떤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이 간 효소를 합성할 수 없다. 따라서 음주 후에 아세트 알데하이드가 분해되지 않고 몸에 쌓여 얼굴이 붉어지게 된다. 주로 동아시아인들이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2를 합성할 수 없다.
음주 후에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고혈압과 같은 건강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다. 2013년에 한국인 남성 1763명을 조사한 결과, 음주 후에 얼굴이 붉어진 남성이 고혈압과 암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아세트 알데하이드가 몸에 쌓이면 신체 세포의 DNA를 공격해 암세포의 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년에 동아시아인 8만937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음주 후에 얼굴이 붉어진 남성은 인후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후에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홍조를 줄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음주 후에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은 몸 안에 아세트 알데하이드가 쌓여 독성을 나타낸다는 신호니, 음주를 멈추고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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