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울트라기어’ 내달 3일 출시
삼성도 ‘오디세이 G9’으로 반격
코로나 사태로 ‘홈게임족’이 대거 늘어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전자업계의 게임용 모니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LG전자는 게임에 특화된 모니터 신제품 ‘LG 울트라기어’<사진>를 다음 달 3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영화 같은 고화질 화면을 구현하는 콘솔(TV나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게임기기)게임이나 고사양 PC게임을 즐기는 데 적합한 기술들을 대거 탑재한 제품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초당 최대 16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160Hz(헤르츠)의 주사율로 화려하고 복잡한 게임 화면을 더 선명하게 구현해준다. 주사율은 1초당 화면이 깜박이는 횟수를 뜻한다. 수치가 클수록 초당 보여지는 화면이 많고, 영상의 움직임이 더 자연스럽다. 또 이 제품에는 기존 LCD 패널보다 색상 표현이 풍부한 나노 IPS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레이싱 게임이나 총쏘기 게임처럼 빠른 반응이 필요한 게임을 구동할 때도 화면 버벅임이 없고 색상도 더 선명하게 표현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에 2021년형 ‘오디세이 G9’ 게임용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게임용 모니터 중 최고 수준인 240Hz의 주사율을 구현한다. 일반 LCD패널 대신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 화면의 생동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대만의 에이서는 지난 19일 200Hz 주사율을 구현하는 게임용 모니터 신제품을 삼성전자 제품의 절반인 100만원대 가격에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이 영화 화질에 버금가는 고해상도 게임을 내놓고 있어 이에 맞는 화면 구현 여부가 게임용 모니터의 승패를 가른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용 모니터 생산량은 1840만대로 전년 대비 105% 급증했다. 올해는 259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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