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오른쪽)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판 출석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재판의 변호를 맡은 강용석 변호사를 "사기꾼"이라며, 돌연 비난하고 나서 배경이 주목된다.

김부선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린 글에 "강용석, 조국 등 정부 수립 이후 서울대 법대 출신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이재명보다 강용석이 더 끔찍하고 싫다. 빨리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또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가세연 한 지 3년 넘었는데 그 수많은 남녀 재벌 연예인 정치인 민간인 등 사생활 죄다 까발리면서 인간이면 도도맘, 강용석 특집 한 번 다뤄줘야 하는 게 예의고 도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날도 "아무래도 난 떠나가야겠어.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라며 "눈물난다. 강용석 이 쓰레기 자식아. 니가 인간이냐. 니가 사람이냐고"라며 울분을 드러냈다.

김부선은 지난 2007년부터 약 1년간 이 후보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가 이를 부인하며 김부선을 겨냥해 '허언증'과 '마약 상습 복용자'라는 취지의 표현을 SNS에 게재하자, 김부선은 2018년 9월 "이재명 지사가 나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부선은 현재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6부(재판장 우관제)는 지난 10일 열릴 예정이던 이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 4차 변론기일을 내년 1월 5일로 연기했다. 이재명 후보 측 변호사가 낸 기일 변경 신청서를 받아들인 것이다.

배우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배우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