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부자증세 후유증 또 5% 넘게 하락…도지코인 15% 급락
비트코인·도지코인 줄줄이 급락세
낙관론자마저 비트코인 회의적
탈레브 "폰지사기 비슷"[한
국경제TV 권예림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급락세가 심상치 않다. 보합권을 유지하던 암호화폐는 1시간가량 전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5% 넘게 급락하고, 도지코인도 15% 넘는 낙폭을 보이며 회복세를 상당 부분 반납했다.
세계적 암호화폐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우리시간) 오전 6시45분경 비트코인 값은 24시간 전보다 6.79% 가까이 떨어진 4만728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본이득세율 확대 방침이 나오자 급락한 후 5만달러 대에서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또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 역시 17%가량 급락해 22센트대에서 거래 중이다.
최근 도지코인은 주간 400% 넘게 급등하며 '제2의 게임스톱' 사태로 투기 매수 논란이 불거진 후 떨어졌지만, 이후 저점 대비 15% 넘게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가상화폐 시장의 낙관론들자조차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의 대표 낙관론자 중 한 명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은 단기간 엄청난 움직임을 보였다. 거품이 끼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책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 뉴욕대 교수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암호 시스템으로는 잘 만들어졌지만, 경제와 연결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와 비슷한 특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탈레브 교수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옹호론자였다.
아울러 탈레브 교수는 "하루에 5%씩, 한 달에 20% 움직이는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는 없다"면서 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가격 간에도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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