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약했던 ‘카눈’ … 인명피해 없었지만 경남 곳곳 ‘생채기

경남이 제6호 태풍 ‘카눈’ 직접 영향권을 벗어나며 한숨 돌렸다. 우려했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나간 자리마다 쓰라린 생채기가 남았다.

10일 오후 2시 기준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는 각각 204건, 15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12분 함안군 칠원읍 내 가정집이 무너졌다. 다행히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로 확인됐다.

오전 6시 20분께 거제시 능포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 덧붙인 적벽돌이 강풍에 뜯겨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주변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

오전 8시 3분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인근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노인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약 30분 만에 구조됐다.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의 경우 오전 9시께 내서읍 방향 3㎞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양방향이 모두 통제되면서 한때 정체를 빚었다.

평균 190mm가 넘는 많은 비에 침수와 역류 등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7시 21분 창원시 진해구 마천동에서는 하천가에 차량이 밀려 떠내려갔다. 성산구 상가와 마산합포구 주택, 의창구 호텔 지하 등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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