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국물 육수통에 부어 재사용" 식당 업주 시인
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육수통에 부어 재사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A씨가 당시 상황을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사진. / '보배드림' 캡처
부산 중구청, 영업정지 15일·경찰 고발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 육수를 재사용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해당 식당이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앞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X친 더러운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전날 밤 (부산)여행 중에 맛집으로 보여 들어간 식당이 음식 재사용을 넘어 아주 더러운 행동을 했다"며 중구 남포동의 한 식당에서 겪은 일과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뒷자리 아저씨들이 먹다가 (어묵탕을)데워달라고 하니 그 손님이 먹던 걸 그대로 육수통에다 토렴해서 가져다주는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며 토렴 장면을 캡처한 공개했다.
사진에는 식당 종업원이 어묵탕 국물을 어딘가에 부은 뒤 다시 국자로 뜨는 모습이 담겨있다. 다만 영상이 아닌 탓에 해당 사진만으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A씨는 "이를 보고 바로 계산하고 나오며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하니 '먹던 게 아니라 괜찮다'고 하더라"며 "'식약처에서 나와도 그런 소리 해보시라'고 말하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안 그대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해당 음식점을 신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중구청은 전날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A씨의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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