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1위 ‘탈환’…아이폰 ‘확실히’ 앞질렀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애플에 빼앗긴 1위 자리 ‘탈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빼앗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비롯해 중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 등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5800만대) 대비 32% 늘어난 7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애플로, 5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900만대)와 비교해 44%의 신장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를 앞지르진 못했다. 점유율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3%, 애플이 17%였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애플에 분기 기준 역전을 허용한지 1분기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아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이후 4년만인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분기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자사 첫 5G(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앞세운 애플의 점유율이 21%로 급등한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이 16%로 주저앉았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갈무리]
업계에선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의 배경에 갤럭시S21 조기 출시와 더불어 중저가 A시리즈의 활약이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통상 2월에 개최하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올해 이례적으로 한달 앞당긴 1월에 진행했다. 아이폰12 시리즈의 대항마로 갤럭시S21 시리즈를 조기 등판 시킨 것이다. 여기에 중저가 갤럭시 A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실제로 올해 1월 15.6%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점유율은 2월에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23.1%로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22.2%)에게 빼앗긴 1위 자리도 2월을 기점으로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물론 갤럭시 폴더블폰을 대거 출시하며 승기를 이어간단 전략이다. 특히 7월께 S펜을 탑재한 갤럭시Z폴드3를 출시하는 등 폴더블 대중화에 나선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는 샤오미(4900만대), 4위는 오포(3800만대), 5위는 비보(3700만대)로 모두 중국 제조사였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동기(2800만대) 대비 80%의 성장세를 보이며 애플 ‘턱밑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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