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데이에 따르면, 미국 톨레도대학 연구팀은 지난 4일 ‘심리치료와 정신과학(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온라인으로 게재했다.

연구팀은 백신 미접종자 성인 551명을 대상으로 예상 백신 부작용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후 3개월 동안 추적 검사를 진행해 접종 완료 후 나타난 부작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걱정한 사람들은 실제로 같은 종류의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에게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7가지 대표적 부작용이 제시됐다. 주사부위의 통증, 발열, 오한, 두통, 관절통, 메스꺼움 및 피로 등이다.

연구원으로 참여한 톨레도대 심리학 박사생 켈리 클레멘스는 “사람들이 예상한 부작용과 경험한 부작용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발견했다”며 “이 같은 심리적 요인은 백신 종류, 나이, 코로나 감염 경험 여부 등 그동안 부작용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요인보다 인과관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심리사회적 요인과 코로나 백신 부작용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부작용 걱정으로 예방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앤드류 기어스 톨레도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사 부위 통증, 두통, 피로 등의 증상을 예상한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보다 이 같은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부작용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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