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식은 비트코인 열기…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현물 ETF 순유입액 첫 ‘0’
비트코인 가격도 6만4000 달러까지 떨어져
암호화폐 비트코인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들해지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일일 순유입액이 처음 ‘제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암호화폐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하루 순유입액은 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고 이튿날부터 거래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현물 ETF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약 50% 상승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블랙록의 ETF는 SEC가 승인한 11개 ETF 가운데 유입된 자금 규모가 가장 크다.
블랙록 ETF는 거래 시작 이후 약 154억 달러(21조175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기존에 운용하던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ETF의 순유출액 169억 달러를 상당 부분 방어했다.
지금까지 11개 현물 ETF를 통한 순유입액은 123억 달러에 달한다.
블랙록의 ETF 순유입액이 ‘제로’를 기록하면서 지난 24일 하루 전체 현물 ETF도 4일만에 순유출로 돌아서며 1억20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전날 6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도 6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블랙록 비트코인 ETF는 그동안 성과가 두드러졌지만, 가상화폐 열기가 식으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20분(서부 낮 12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62% 오른 6만471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6만2700달러대까지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하락 폭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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