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W' 출시일에 주가 급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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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W' 출시일에 주가 급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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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엔씨소프트가 야심작 '리니지W'의 출시에도 주가가 급락하면서 60만원선 아래로 후퇴했다. 향후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됐던 신작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6만2000원(8.44%) 하락한 595000원을 기록했다. 약 보름 만에 60만원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최근 리니지W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곡선을 그리며 3일 657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정식 출시 당일 하루 만에 보름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게 됐다.

전날 외국인은 엔씨소프트 주식 922억원 어치를, 기관은 50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엔씨소프트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1632억원을 넘는다.

엔씨소프트가 4일 글로벌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를 출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리니지W'를 출시했음에도 게임에 대한 냉혹한 평가로 인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2일 사전 다운로드 시작에 이어 리니지W를 정식 출시했다.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2개국에 동시 출시된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로 여겨졌다.

엔씨소프트는 8월에도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이 초반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가 급락해 60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첫날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에 83만원대였던 주가는 70만원, 6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한동안 하락세를 지속, 지난달 1255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비즈니스 모델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게임의 강점은 최소 2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 흥행세에 있었지만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 부진으로 기존 프리미엄이 크게 희석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는 연초부터 과도한 과금 유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현 상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리니지W의 흥행은 매출 지역 확장 및 장기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지난달 18일 리니지W의 성공을 가정하더라도 전고점 수준의 주가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79만원으로 17.7% 낮추기도 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달리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오딘'의 흥행과 3분기 호실적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날 카카오게임즈는 2.47% 상승해 9만원대에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104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가 출시되면서 실적 전망의 최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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