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핵탄두 1천개 생산 가능…고비용에 안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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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핵탄두 1천개 생산 가능…고비용에 안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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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중국군 내부자 인용 보도

중국 대륙간탄도미사일
[중국군망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1천개를 보유할 수 있다고 추정한 가운데 중국군 관계자가 중국의 해당 역량을 인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군 내부자를 인용해 "세계 2위의 원자력 생산국인 중국은 전쟁이 일어날 것 같으면 수주 내에 핵탄두를 대규모 생산할 수 있는 고속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군 내부자는 "중국은 핵탄두 1천개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엄청난 유지 비용 탓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중국을 포함한 군사안보 전개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는 2027년까지 700개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1천 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편견으로 가득 찬 농간'이라며 맞받아쳤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나라도 중국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중국 핵무기의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보고서에 대해 "이전 유사한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사실을 무시하고 편견이 가득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사실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의 핵 위협 근원"이라며 미국은 5천5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수조 달러 이상을 핵 능력 업그레이드에 더 투입하려 하며, 핵무기 사용의 문턱도 낮추려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중국군 내부에서 미 국방부의 추정을 뒷받침하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칭화대 산하 카네기칭화센터 자오퉁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핵탄두 규모는 미국에 비해 여전히 훨씬 적으며, 중국은 미국에 맞서 잠수함 함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CMP에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는 더 많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집중하는 중국의 새로운 핵전략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민해방군 해군의 핵역량이 미국과 러시아의 역량을 따라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증가하는 압박에 맞서는 데 작은 규모의 핵탄두만 유지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맞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핵무기 확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이 잠수함, 폭격기,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는 핵미사일 삼각편대를 완성하기 위해 무기를 증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또한 모든 종류의 전략적 무기를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핵무기 외에도 극초음속 비행체, 레일건과 같은 고에너지 무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이 육해공에서 핵공격을 할 수 있는 3대 핵전력을 이미 지녔을지 모른다면서 중국이 육지와 바다에 이어 공중에서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추가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중국군의 진화하는 능력과 개념은 강력한 적과 싸워 이길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강력한 적'은 미국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중국이 미국의 군사작전을 방해하고 중국군의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해외 기지 네트워크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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