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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주겠다며 식당 집기에 2차례 불을 붙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식당 집기에 불을 붙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2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 6월 술에 취한 상태로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식당 집기에 2차례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스레인지 위에 있는 냄비가 과열된 것 같다며 식당 주인에게 주의를 줬지만, 식당 주인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을 알려졌다.

A씨는 라이터를 이용해 주방에 깔린 신문지에 불을 붙인 뒤 소방당국에 스스로 신고했다. 이 불은 식당 주인이 빠르게 진화했다.

그러자 A씨는 B씨에게 “불이 얼마나 위급한지 모르냐”며 다시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식당 주방 집기 일부가 타거나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 조사를 요구했으나 오랜 기간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전북 전주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도주 우려, 범죄 중대성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