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액면분할 카카오, 12일부터 매매 정지…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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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액면분할 카카오, 12일부터 매매 정지…주가 향방은


카카오가 주식 액면분할을 위한 매매 정지를 하루 앞둔 가운데 분할 이후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액면분할이 주가 자체에 영향을 끼치기보다는 소액 주주의 접근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1214일 매매가 일시 정지된다.

9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KIND)에 따르면 작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0곳이다.

이는 관련 공시가 나온 이후 액면분할이 시행될 때까지 감자·무상증자 등을 한 상장사는 제외한 경우로, 카카오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상장사들이다.

이들의 주가는 분할 후 3개월간(하이스틸은 5거래일간) 평균 16.4% 상승했다. 다만 상승한 상장사가 4곳, 하락한 상장사가 6곳으로 하락한 곳이 더 많았다. 주가 등락률은 -37.3133.2%로 다양했다.

액면분할이 실적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 만큼 주가 방향에 대해서는 중립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유통 주식 수가 증가해 소액 주주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카카오와 지난해 이후 액면분할을 한 상장사 10곳 모두 분할의 목적으로 '유통 주식 수 확대'를 내걸었다.

실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8년 5월 액면분할(1주→50주)을 한 삼성전자의 경우 같은 해 말 지분율이 1% 미만인 소액 주주 수(보통주 기준)는 76만1천374명이었다. 이는 분할 이전인 2017년 말 기준 14만4천283명에서 약 5배 늘어난 것이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지분을 1% 미만으로 보유한 소액 주주 수가 1.7배(3만7천67명→6만3천824명) 증가했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말 소액 주주 수는 56만1천27명이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액면분할이 주식 거래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카카오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15% 상승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카카오 주가는 더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매매 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카카오는 전날보다 1.82% 오른 55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과 거래대금 상승으로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기여와 지분 가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20212022년에 걸쳐 다수의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톡 중심의 본업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 성장과 모멘텀(동력)이 모두 부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구간"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64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주요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과 두나무 등 주요 관계사의 지분가치를 신규 반영한다"며 목표가를 60만원에서 68만원으로 높였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빌리티 투자 유치 및 사업 성장, 연중 (카카오) 페이와 뱅크 상장,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프라이즈·그라운드X 등 신사업 성장의 본격화에 주목한다"면서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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