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1분기 최다판매
구매고객 38%가 2030

 

올해 1분기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차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IG(사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 준중형차 등 가성비가 좋은 차 위주로 구매에 나섰던 2030세대에서도 그랜저 IG가 이례적으로 구매한 모델 순위 2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대형차를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인 케이카(K Car)는 올해 1분기 전국 직영점과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중고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랜저 IG가 새롭게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전까지 베스트셀링카는 그랜저 IG의 직전 모델인 그랜저 HG였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그랜저 IG가 신차 출시 4년이 지나 중고차시장에 공급이 활발해졌으며 감가상각 또한 일정 수준 이뤄져 부담스럽지 않은 시세가 형성되며 새롭게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IG 뒤를 이어 2위는 그랜저 HG가 차지했으며 3위는 아반떼 AD, 4위와 5위는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올 뉴 모닝이 각각 차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랜저 IG가 2030세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1분기 그랜저 IG 구매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이 38%나 됐다. 2030세대가 구매한 모델 순위에서도 그랜저 IG가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아반떼 AD였다. 그동안 소형차 구매 비중이 높았던 2030세대에서 대형차인 그랜저 IG가 2위에 오른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차종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SUV 선호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SUV 비중은 24.5%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캠핑, 레저 열풍이 지속되면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SUV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2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해 첫차로 좋은 준중형차, 3위는 중형차가 차지했다. 중고차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았던 경차는 상대적으로 다른 차종 인기에 밀려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하며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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