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안양=뉴스1) 유재규 기자 = 최근 경기지역 소재 한 고교 화상수업을 해킹해 음란물 사진을 노출하는 등 수업을 방해한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에 대해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해당 고교에서 화상수업 도중, 갖은 욕설과 음란물 사진을 게재한 일베회원들의 신상을 파악하기 위해 내부수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업을 방해한 이들의
IP추적과 당시 수업장면이 녹화된 화면보존 및 제공을 본청에 요청해 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수의 일베회원들은 지난 3월
17일 안양시 만안구 소재 한 고교에서
400여명이 참여한 화상수업에 무단침입, 자신들을 상징하는 특유행동과 욕설, 음란물 사진을 난무하며
10여분간 수업을 방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고교의 화상수업은 화상 프로그램 '줌(
Zoom)'을 사용했는데 줌 프로그램이 보안시설에 취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해당 고교를 찾아가 당시 피해상황을 접수한 뒤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상을 파악하는대로 정보통신망법 위반(해킹),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2일에도 서울소재 세종대에서 화상수업 도중 일베회원들이 무단 침입해 수업을 방해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이 내사 중이다.
줌 프로그램은 링크주소와 공용 비밀번호만 알면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때문에 그동안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곤 했다.
교육부에서 자체개발한 화상 프로그램이 있지만 오류가 잦다는 이유 등으로 민간 플랫폼인 줌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경우가 다수라는 것이 교육기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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