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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동창리 신중하게 들여다볼 것…트럼프, 대화에 열려있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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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위성 外 다른 종류 정보들 갖고 있어…사실이면 매우 매우 실망"

"北이 '큰그림' 살펴볼 준비되면 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상업 위성 등에 포착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신중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로 드러나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추가 대화에 열려있다면서도 북한이 '큰 그림'을 살펴볼 준비가 되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환기, "그가 꽤 정확히 말했다"면서 "우리는 상업 위성 외에 다른 종류의 정보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북한의 의도 등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분명히 우리에게는 정보를 확보하는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 이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들여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그들(북한)이 이 방향을 택한 것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나 북한과의 후속 대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면서도 북한이 '큰 그림'을 살펴볼 준비가 돼 있다면 딜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압박했다.

그는 "대통령은 명백히 다시 대화하는 것에 열려있다. 언제 일정이 잡힐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돼 갈지 지켜보자"며 "그러나 그는 북한이 '큰 그림'(the big picture)을 살펴볼 준비가 된다면 딜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이날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거론한 발언의 연장 선상에서 성급한 대응을 자제하겠다는 '선(先) 사실관계 확인-후(後) 대응'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볼턴 보좌관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미 행정부의 최종 판단 결과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북 강경 기조 선회 가능성 등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냉각기를 맞은 북미 대화의 향배에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공개한 김 위원장의`'하노이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미 조야 내 강경한 반응을 불러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방침을 밝혔다고 공개했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밝혔다"고 공개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이 상업 위성 위에 많은 다른 종류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이미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당국의 사실관계 확인 작업이 상당히 진행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볼턴 보좌관은 하노이 정상회담 상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김정은과 몇 시간을 함께 보내며 올바른 합의에 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우리는 그것(올바른 합의)이 어떤 건지 안다. 그것은 매우 밝은 경제적 미래를 대가로 받는 북한에 의한 비핵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그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분명히 그들이 무얼 하는지 지켜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비핵화)이 대통령이 도달하려고 하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걸어나가려고 하자 북한이 테이블에 붙잡아 두기 위해 최후의 시도(last minute push)를 했다고 하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진행자의 주문에 "글쎄, 나는 어떤 마지막 시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으며, 대통령은 우리의 입장을 아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북한이 그 이전에 시도해왔던 '공식'을 제시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들이 원한 건 경제적 제재 완화가 이뤄지고 나서 우리(미국)가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 준수는 그 이후에 하는 것이었다"며 "이는 "북한 정권이 앞서 그들의 경제에 대한 구명줄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해온 경로"라고 말했다.

이어 '막판에 '아무 데도 가지 말라'며 붙잡은 북한의 시도가 없었느냐'는 질문이 다시 나오자 "내가 본 바로는 없다. 분명하다"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명백히 북한은 매우 광범위한 제재 완화를 얻어내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핵과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거의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그들이 요구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에 "이봐. 우리는 '빅딜'을 원한다. 우리는 북한에 밝은 미래를 가져다줄, 그러나 완전한 비핵화로 귀결될 빅딜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채택 없이 결렬된 뒤 전면에 등장, 연일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제재강화 가능성 등도 거침없이 언급하며 대북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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