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넉달여만의 소통…“대화 모드 지속”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개월 만에 소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화요일(현지 시각)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두 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하여 미중 관계를 다뤘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대면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한 것은 약 5개월 만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날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하며 "양국 정상이 양자관계와 양측이 공동으로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대만해협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으며 마약 퇴치 협력, 인적 교류, 군대 간 소통, 인공지능(AI) 위험 완화, 기후 변화 등이 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은 미국의 여러 우려를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과 비시장 경제 관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으며, 중국의 기술이 미국 안보 위험을 초래할 경우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한이 양국 관계에 위험을 더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대화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관계의 안정적 관리 의지를 재확인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관계의 안정을 꾀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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