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직까진 언급 부적절…신중하게 수사할 것"26일 오전 세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폴리스라인이 쳐있다.© 뉴스1 이기림 기자(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큰딸이 지인에게 '피의자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말을 했던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아직까지 큰딸과 피의자인
20대 남성 A씨의 관계에 대해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A씨가 큰딸 B씨를 스토킹했다는 취지의 메신저 내용 등 자료와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인들에게 A씨가 지난 1월말부터 스토킹을 한다며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집 주소를 말해준 적이 없는데 A씨가 찾아왔다거나, 전화를 피하자 집 앞에서 기다려 마주쳤다는 등의 말을 지인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집 주변 기지국 자료를 통신사로부터 넘겨받아 관련 자료들과 함께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지인이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진 A씨와 B씨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기 부적절한 상황으로, 신중하게 접근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 공개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등 공공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열리며 피의자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9일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A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31일 오후 5시
52분 기준
20만명을 돌파하며 답변 조건을 충족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한 혐의로 붙잡힌 A씨가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상황으로, 회복되면 체포영장 집행 및 조사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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