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 협상을 재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난민이 된 (가자지구 내) 민간인이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다시금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혼란과 무질서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된 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까지 대피 명령을 강화하는 한편 남부 도시 칸 유니스를 공격했다. 하마스 지도부의 본거지라고 믿는 칸 유니스 지역에서 이스라엘은 전단을 통해 민간인들에게 라파까지 내려가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의 하마스 요새에 대한 지상 작전을 계속하고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양측이 곧 회담을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디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국제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며칠 동안 공개적으로 언급한 후 더 많은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재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가자지구 전쟁 비화가 미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남부 지상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다면 국제사회의 비난이 생기는 것은 물론, 미국 여당인 민주당과 노동조합 등의 영구 휴전 요구 압박을 맞는 등 정부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외신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지원에 반대하는 국내 의견도 느는 추세다. 미국 내 무슬림들은 바이든 낙선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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