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체육시설·장례식장서 신규감염…감염경로 불명 26% 육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일가족과 체육시설, 통신사 등을 고리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우선 인천 서구 체육시설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이용자와 직원, 가족, 기타 접촉자 등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지금까지 총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안양·동안 일가족의 경우 1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4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8명, 동료가 3명, 기타 접촉자가 3명이다.
경기 구리시 통신사 사례에선 17일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13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직원이 8명, 확진자의 가족이 5명이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 2명이 추가돼 누적 29명이 됐고, 서울 중구 주점 및 음식점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6명 늘어 2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안성시의 축산물공판장 관련 확진자 역시 3명이 더 늘어 총 136명으로 파악됐고, 양평군 유흥업소와 관련해선 방문자 가운데 감염 사례가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닷새 연속 400명대…구로역 광장을 둘러싼 인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구로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 앞에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3.21 saba@yna.co.kr
비수도권에서도 장례식장과 교회, 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북 제천시 장례식장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가족과 지인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1명이 감염됐다.
전북 전주시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19일 이후 모임 참석자와 가족 등 7명이 확진됐고, 같은 지역 교회(2번 사례)에서도 18일 교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른 교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직장과 목욕탕, 운동시설,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감염 전파도 이어졌다.
세종시 소재 보험회사와 또 다른 직장으로 이어진 사례에선 5명이 추가돼 누적 26명이 됐다.
울산 북구의 한 목욕탕과 관련해선 10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6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이용객이 27명, 가족이 19명, 지인이 4명, 기타 사례가 26명이다.
경남 거제시 유흥시설·목욕탕 사례에선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가 4명 늘면서 총 67명이 감염됐다.
대구 중구의 가족·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일가족과 체육시설 종사자·방문객 등 지금까지 총 26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강원 속초시의 필라테스 및 줌바 댄스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누적 30명으로 늘었다. 속초 체조원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누적 44명이 됐는데 이 중 체조원 관련이 22명, 어린이집 관련이 22명이다.
방대본은 체조원 관련 사례에 대해 이용자의 지인이 어린이집 교사와 접촉하면서 감염이 두 시설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밖에 부산 서구 종합병원 사례에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3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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