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0원 사촌형, LH 입사 후 20억 넘게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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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0원 사촌형, LH 입사 후 20억 넘게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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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신도시 토지 매입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투기와 관련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블라인드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솔직히 LH 범죄자 집단 맞다'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사촌형이 (LH에) 입사한 지 15년 넘었는데 재산 0원에서 20억 이상으로 불렸다"며 "(형은)등록금 낼 돈도 없어서 친척들이 다 도와줘 힘들게 (대학교를)졸업했는데, LH에 입사하고 나서 명의를 다 다르게 해서 아파트 5채를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도 5년 전 기준이고, 지금은 또 얼마나 해 먹었을지"라며 "그동안 집값도 엄청 올랐으니 현재는 30억이 넘을 거다. 모두 다 신도시 땅 투기로 보유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거 다 사실이고, 심지어 LH 내에 투기 정보를 공유하는 카톡방을 따로 운영하면서 고급 정보를 주고받는 비밀투자(투기) 모임이 있다고 한다"면서 "친척들이 없는 돈 쥐어짜서 키워놨더니 지금은 투기꾼이 되어있다"고 폭로했다.

LH 직원들의 투기와 관련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중이다.

같은 커뮤니티에는 한 LH 직원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 니들이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작성해 여론의 공분을 샀다.

그는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극히 혐오스러움)"이라며 투기가 마치 당연하다는 듯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또한 지난 4일 또 다른 LH 직원이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고 말해 비난을 받았으며,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이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데일리안
LH "블라인드 앱 글은 현직 아닐 가능성 높다, 법적 조치 계획"

이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일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은 "블라인드 게시자는 현직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LH는 이날 보도 참고 자료를 내고 "블라인드 운영 구조상 현직 외에도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LH는 "해당 글을 포함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돼 국민의 분노와 박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LH 전현직 직원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엄중한 상황에서 LH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고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며 "성찰과 자숙으로 재발방지대책 시행에 온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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