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곳에는 달걀 문지르면 돼”

옛말은 이유 쉽게 일상으로 스며든다. 그러나 대부분 그 이유까지 따라오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진위에 대한 의심이 들기 마련이다. 정말로 멍든 부위에 달걀을 문지르는 게 멍을 빼는 데 효과적일까?

효과적이다. 다만 효과를 보려면 시기가 중요하다. 멍이 들고 2~3일 후에 달걀을 이용해 마사 지하는 게 좋다. 달걀의 둥근 부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응고된 피를 분산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멍이 빨리 빠지는 데 도움을 준다. 꼭 달걀이 아니라도 표면이 둥글고 부드러운 물체라면 사용해도 좋다. 뜨거운 수건 등으로 온찜질을 하는 것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멍이 빨리 빠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C나 K를 섭취하는 것도 멍을 완화하는 방법의 하나다. 비타민C나 K는 과일과 녹황색 채소에 많다.

다만 멍든 직후에는 달걀 마사 지를 피하는 것이 좋다. 멍은 물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나온 혈액 성분 때문에 생긴다. 그런데 마사 지로 손상된 모세혈관을 자극하면 혈액 성분이 더 많이 빠져나와 멍이 짙어지고, 멍든 범위도 더 넓어질 수 있다. 달걀은 물론, 멍이 든 초기에는 문지르거나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땐 냉찜질로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멍을 빨리 사라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