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백악관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는데, 다만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이뤄진 인질 협상 등으로 인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COP28에 참석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문제를 비롯해 진행 중인 많은 일이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케리 특사는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기후 변화를 중요한 정책 현안으로 제시해왔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두 해 연속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한편 30일부터 2주간 열리는 COP28에는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200여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올해 여름 기온이 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세계 각지에선 홍수와 폭염, 가뭄 등 자연 재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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